10. 관리국 대응
세계관리국은 시간 고래를 보호 대상 생물로 지정했다. 다음 행위는 차원 생태계 훼손죄로 처벌될 수 있다.
- 추적 목적의 포획
- 시간핵 채취
- 이동 경로 방해
- 번식지 조사
- 인위적 유인
세계와 세계 사이를 떠도는 거대한 차원 생명체. 물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헤엄치며, 차원 생태계 안정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시간 고래는 세계와 세계 사이를 떠도는 거대한 차원 생명체다. 외형은 바다의 고래를 닮았지만 실제로는 물속이 아닌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헤엄친다.
대부분의 세계에서는 전설이나 신화 속 존재로 여겨지며, 세계관리국은 수백 년에 걸친 관측 끝에 실제 존재를 확인했다.
시간 고래는 공격성이 거의 없으며, 차원 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 생물 중 하나로 분류된다.
평균 길이는 약 150m에서 800m다. 드물게 2km를 넘는 초대형 개체도 발견된다.
몸 전체는 푸른 은빛을 띠며, 피부에는 별자리처럼 빛나는 선이 흐른다. 등지느러미 주변에는 작은 차원 결정이 자라 있으며, 이동할 때마다 별가루 같은 입자가 흩어진다.
눈은 깊은 우주처럼 검푸른 색이며, 동공 대신 작은 은하가 회전하는 모습이 관측된다. 몸속에는 심장이 아니라 시간핵(Time Core)이 존재한다.
시간 고래는 차원항로를 따라 이동하며 현실을 거의 건드리지 않는다. 먹이는 생명체가 아니라 남는 시간 에너지다.
세계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시간의 잔여 흐름을 흡수하며 살아간다. 따라서 시간 고래가 존재한다고 해서 세계의 시간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남는 시간을 정리하여 월드 코드 안정화에 기여한다.
시간 고래는 헤엄치듯 이동하지만 실제 이동 속도는 계산할 수 없다. 관측 장비에는 갑자기 사라졌다가 수백 km 떨어진 곳에서 다시 나타나는 것처럼 기록된다.
실제로는 차원층을 여러 번 접으며 이동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속도나 거리 개념으로는 이동을 설명하기 어렵다.
시간 고래의 울음은 일반 생명체가 들을 수 없는 주파수다. 하지만 일부 종족과 기록 장비는 이를 감지할 수 있다.
모든 시간 고래는 몸속에 작은 시간핵을 가진다. 시간핵은 시간 흐름 안정, 차원항로 유지, 공간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간 고래가 죽으면 시간핵은 빠르게 결정화되어 사라진다. 관리국은 자연사한 개체의 시간핵만 연구 대상으로 회수한다.
시간 고래는 일반적인 번식을 하지 않는다. 오래된 차원항로에서 시간이 일정 수준 이상 축적되면 작은 빛의 알이 생성된다.
그 알은 수십 년 동안 차원항로를 떠돌다가 새로운 시간 고래로 성장한다. 관리국은 아직 탄생 장면을 직접 관측한 적은 없다.
시간 고래는 인간이나 다른 종족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길을 잃은 비행선이나 차원선을 우연히 안전한 항로까지 이끌어준 사례가 여러 번 보고되었다.
세계관리국은 시간 고래를 보호 대상 생물로 지정했다. 다음 행위는 차원 생태계 훼손죄로 처벌될 수 있다.
가장 오래 관측된 시간 고래. 약 600m. 허브 시티 인근 차원항로를 40년 이상 순환하고 있다. 등의 별무늬가 북두칠성처럼 보여 쉽게 식별된다.
몸 전체가 흰빛을 띠는 희귀 개체. 울음소리가 들린 지역에서는 오류 반응이 크게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복구국은 이를 자연 안정화 현상으로 추정한다.
가장 큰 개체. 정확한 크기는 측정 불가. 관측 기록마다 길이가 달라지며, 일부 기록에서는 몸 전체가 하나의 차원항로처럼 보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항로를 잃은 관리국 구조선이 시간 고래를 따라 이동한 결과 안전하게 허브 시티로 귀환한 사건.
시간 고래의 울음과 함께 오류 활동이 약 17분 동안 멈춘 사건.
시간 고래 한 개체가 공백층을 통과하며 현실층 붕괴를 막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
시간 고래는 세계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단지 자신의 길을 헤엄칠 뿐이다.
그러나 그 길이 우연히 수많은 세계를 이어 주고, 무너질 시간을 떠받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