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FILE · ER-0182

하늘이 사라진 도시

W-0302 「모자이크 시티」 제25행정구역 상공에서 발생한 공간 오류 및 공백층 미세 침식 사건. 도시의 하늘이 검은 공백층으로 대체되며 대규모 대피가 이루어졌다.

“우리는 하늘을 되찾았다. 하지만 사라졌던 하늘이 어디로 갔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1. 사건 정보

ER C급 감시 중 W-0302 모자이크 시티
사건 번호ER-0182
사건명하늘이 사라진 도시
발생 위치제25행정구역, 25시 구역
관련 부서관측국 · 조사국 · 복구국 · 구조국 · 기록국
발생 원인공백층 미세 침식과 공간 오류의 복합 발생
등급 변동C급, 후반부 B급 상향 검토

2. 사건 개요

W-0302 「모자이크 시티」는 수백 층 규모의 초고층 도시와 공중 철도, 비행 교통망으로 이루어진 복합 월드 코드 세계다.

사건은 특별한 전조 없이 오전 10시 41분에 시작되었다. 도시 시민들이 동시에 발견한 것은 단순한 기상 이변이 아니었다.

도시 위를 덮고 있던 것은 먹구름도, 폭풍도, 밤도 아니었다. 빛도 색도 없는 거대한 검은 공간이 도시 상공을 완전히 대체하고 있었다.

태양은 존재했지만 보이지 않았고, 구름과 별과 달도 모두 사라졌다. 그럼에도 도시 전체는 낮과 비슷한 밝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3. 초기 증상

사건 발생 후 약 20분 동안 다음 현상이 확인되었다.

  • 새가 상공 약 300m 이상 올라가지 못함
  • 비행선의 레이더가 공중을 “존재하지 않는 공간”으로 인식
  • 드론 영상의 상공 부분만 검게 기록
  • 별자리 관측 장비가 모든 좌표를 0으로 표시
  • 소리가 위쪽으로 전달되지 않음
  • 비가 내리지 않음
  • 그림자의 방향이 일정하지 않음
시민 대부분은 단순한 기상 이상으로 판단했으나, 관측국은 이를 공간 오류 ER로 즉시 판정했다.

4. 관리국 대응

1단계: 관측국

관측국은 세계 안정도 급감을 확인했다. 사건 발생 전 97%였던 안정도는 단시간에 82%, 이후 71%까지 하락했다.

STABILITY LOG 97% → 82% → 71%

2단계: 조사국

조사국 3개 조사팀이 현장에 파견되었다. 조사 결과 상공 300m 이상이 현실층이 아니라 공백층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도시 위쪽의 하늘은 어두워진 것이 아니라 천천히 “지워지고” 있었다.

3단계: 복구국

복구국은 이동식 안정화 말뚝 총 46기를 도시 외곽과 중심부에 설치했다. 해당 조치로 공백층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 성공했다.

4단계: 구조국

구조국은 시민 약 12,000명을 대피시켰으며, 항공 교통과 공중 철도 운행을 즉시 중단했다. 학교와 공공기관 역시 임시 폐쇄되었다.

5. 조사 결과

연구국은 하늘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현실 자체가 삭제되고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공백층은 아래로 내려오며 현실을 한 줄씩 지워 나가고 있었고, 삭제 범위가 도심부까지 내려왔다면 도시 전체가 기록과 현실에서 동시에 사라질 가능성이 있었다.

다행히 25시 구역 일부에 남아 있던 앵커 패턴을 기준으로 삭제 속도를 늦출 수 있었다.

6. 특이 현상

사건 도중 일부 시민은 다음과 같은 증언을 남겼다.

“검은 하늘에서 누군가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어요.”
“별이 없어졌는데도 밤이 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위를 오래 보고 있으니까 하늘이 나를 기억하는 것 같았어요.”

모든 증언은 기록국에 보존되어 있으며, 일부 문장은 공백 오류와의 의미 공명을 보인 것으로 분류되었다.

7. 피해 규모

12,000명시민 대피
46명부상자
17명실종자
3건항공기 추락
58기드론 손실
11시간공중 철도 운행 중단

건물 피해는 비교적 경미했으나, 상공을 이용하는 모든 교통 체계가 장시간 마비되었다.

8. 사건 종결

복구국은 안정화 말뚝과 차원 고정 장치를 이용해 상공 대부분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제25행정구역 상공에는 현재도 직경 약 1.7km 규모의 얇은 공백층이 남아 있다.

일반 시민은 이를 볼 수 없지만, 오류 탐지기와 일부 종족은 지금도 그 흔적을 관측할 수 있다.

9. 현재 상태

  • 사건 등급: C급
  • 상태: 감시 중
  • 출입 제한: 없음
  • 상공 300m 이상 비행 허가 필요
  • 관측국 상시 감시 대상
  • 6개월마다 안정도 재측정

10. 기록국 비고

사건 종료 후 작성된 마지막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남아 있다.

“우리는 하늘을 되찾았다. 하지만 사라졌던 하늘이 어디로 갔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